<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또 다른 걸작으로, 날씨를 조정할 수 있는 소녀와 그와 얽힌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감정선과 아름다운 비주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날씨의 아이>에 대한 정보, 캐릭터 소개 그리고 줄거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보
이 영화는 2019년 7월 19일에 일본에서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한국에서는 2019년 10월 30일에 개봉하였습니다. 현대적인 감각과 상상으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한 판타지 장르이며 신카이 마코토가 이전 작품부터 꾸준히 추구하던 ‘세카이계’ 장르의 작품입니다. 감독은 이전부터 현대 사회, 정확히 말하면 ‘감성이 메말라 버린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부정하면서 이에 대비되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다루곤 했는데, 이번 작품은 특히 그런 의도가 스토리 전반에 좀 더 진하게 얽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답게 연출과 비주얼이 압도적입니다. 영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조차 인정하는 장점입니다. 영화 장면 하나하나는 마치 잘 연출된 일러스트를 보는 듯하며, 영화 후반에 반쯤 물에 잠긴 도쿄의 모습은 몽환적이기까지 한 느낌을 줍니다.
캐릭터 소개
모리시마 호다카는 영화의 남주인공으로 얌전하고 평범한 사춘기 10대인데 고향 코즈시마에서 가출하여 도쿄로 상경한 가출 소년입니다. 호기심이 가득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순진한 면이 있고 고민과 신중함도 없이 무모하게 앞만 보고 행동하는 모습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어른과 여자를 대할 때 예의 바른 면을 보여주지만 어리숙한 느낌이 강해 ‘흐리멍덩하다’라는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하며 문장을 쓰는 데에 관해서 겸손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노 히나는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날씨를 맑게 하는 능력을 가진 소녀입니다. 이 능력을 통해 비가 오는 도쿄의 날씨를 몇 번 맑게 한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100% 맑음 소녀’라는 별명을 가지게 됩니다. “다수를 위해서는 소수의 희생을 불가피하다”에서 ‘소수의 희생’을 인물화 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나가 수동적인 캐릭터라는 얘기가 있지만 애초에 다수를 위해서 희생당하는 소수가 희생이라는 압박을 받게 되면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중에서는 희생을 당하는 쪽이 된 소수의 입장을 캐릭터화한 것이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호다카는 히나에게 “스스로를 위해 기도해”라며 희생당하는 히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날씨의 아이 줄거리
비 내리는 어느 날, 병실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간병하던 히나는 창밖을 보다가 해가 비치는 한 폐건물을 발견하고 무의식적으로 병원을 나와 그 폐건물의 옥상에 이르게 됩니다. 옥상에 있는 작은 신사를 지나가며 어머니와 하루라도 맑은 날씨에 함께 걷고 싶다고 비가 그치게 해 달라며 소원을 빌었고 그 순간 하늘로 높이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게 됩니다. 그 이후로부터 하늘과 연결되어 날씨를 맑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1년 후, 호다카는 고향 코즈시마에서 가출해 도쿄로 가는 배를 타고 가다가 비가 온다는 소식에 밖으로 나와 비를 맞습니다. 비에 휩쓸릴 위기에 처하지만 한 남자가 구해주게 되면서 도쿄에 도착해 그 남자와 식사를 하고 명함까지 받게 됩니다. 도쿄에서 가출 생활을 하면서 돈이 부족해지자 노숙을 하게 되고 맥도널드에서 대충 저녁을 때우게 되는데 이전에 명함을 받았던 게 생각이 나서 무작정 명함에 써져 있는 회사로 찾아갑니다. 작은 반지하에 위치한 회사에 들어가 자신을 구해주었던 남자 ‘스가’를 만나게 됩니다. 스가는 호다카에게 무료로 밥과 잠자리를 제공할 테니 일을 도와달라고 제안했고 호다카는 가출소년에겐 최고의 조건인지라 인턴으로서 스가의 일인 오컬트 기사를 쓰는 것을 돕게 됩니다. 처음으로 받은 기사의 내용은 날씨에 관한 오컬트였는데 ‘맑음 여자’와 ‘비 여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한 점술가가 지금은 하늘의 균형이 무너져 맑은 여자와 비 여자가 생기기 좋은데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을 많이 쓰게 되면 반드시 대가가 따르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맥도널드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소녀가 나쁜 사람들에게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그 소녀를 데리고 도망치게 됩니다. 그렇게 폐건물로 도망친 두 사람은 각자의 이름과 본인이 처한 사정을 밝히며 자기소개를 합니다. 히나는 조금 우울해진 호다카를 데리고 건물 옥상에 있는 신사로 데려가 곧 날씨가 맑아질 것이라 말합니다. 호다카는 당연히 히나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히나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하늘로 역류하며 맑아지는 것을 보게 되고, 그녀가 ‘맑음 여자’ 임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동생과 둘이 살고 있어 일자리가 필요한 히나의 사정을 들은 호다카는 맑은 날씨가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 돈을 벌자고 제안합니다. 호다카가 제작한 의뢰 사이트에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의뢰를 하기 시작했고 히나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날씨를 맑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던 중 점술사가 경고한 대로 히나가 능력을 계속 쓸수록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실들이 명백히 드러나게 되고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이 지겹도록 내리는 비를 멈추려면 한 명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히나가 무사할 수 있을지, 호다카는 히나를 어떻게 도울지 궁금하시다면 이 영화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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